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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음악회전남일보07.7.23 덧글 0 | 조회 1,124 | 2010-10-18 19:23:58
관리자  

섬마을에 울려퍼진 사랑의 노래

음악단체 신안 압해도 찾아가는 음악회

전남일보 2007. 07.23.
 





신안군 압해도에 아름다운 선율과 노래가 울려퍼진 것은 지난 21일 오후 5시.

광주에서 활동하는 (사)문화예술진흥회(이사장 김성호)와 산이골사람들, 우리문화연구회 '소리노리', 성악가 정찬경 광주대 교수, 듀엣 '나무의자' 등이 신안군 압해도 주민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연 것이다.

압해초등학교 앞 야외에 마련된 상설무대에서 '소리노리'가 풍물 길놀이를 시작으로 흥을 돋우어 시작된 이날 공연은 이용화씨 사회로 대금연주, 판소리, 설장구, 가곡, 가요 등 다양한 내용으로 주민들을 즐겁게 했다.

풀밭에 앉아 맑은 하늘과 푸른 산을, 멀리 바다를 보며 듣는 홍영 무진기악원장의 '소쇄원' 대금 연주는 실내에서 느낄 수 없는 깊은 멋을 느끼게 했다.

소리노리의 판소리 '사철가', '흥보가' 박타는 장면에서는 주민들도 추임새를 하는 등 공연에 동참하고 가수 이현 씨가 부르는 장윤정의 어부바에 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주민들이 큰 환호를 받았던 프로그램은 바리톤 정찬경 교수의 가곡. 정 교수는 '고향생각' '나물캐는 처녀' '압해도' 세 곡을 잇따라 주민들에게 들려주었는데 석양 무렵 푸른 들판에서 울려퍼지는 가곡에 많은 청중들이 환호를 했다.

특히 정 교수가 부른 가곡 '압해도'는 압권.

'서해바다 지나 언제나 그리운 압해도, 압해도로 가자'라는 대목에서는 곳곳에서 "암 그렇제"하는 소리와 함께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피날레는 가수 정용주씨와 대금연주자 홍영 원장이 장식했다.

이들은 기타, 대금, 장구 합주로 대중가요 '동백아가씨'를 연주하며 노래해 색다른 맛을 주었다.

모처럼 찾아온 공연에 큰 기대를 품은 주민들은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자리를 차지하고 웃고 즐기며 공연이 끝난 뒤에도 덩실덩실 춤을 추며 뒷풀이까지 즐겼다.

한편 공연이 진행되는 가운데 무대 뒷편에서는 동신대 차학과 추민아 교수가 연차와 발효차 시연회를 열어 주민들에게 전통차의 맛과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앞서 조영선 한국미용기장협의회 회장과 민명자 대한미용사회 기술강사가 압해 주민을 대상으로 미용봉사를 펼쳤다. '가객 정용주와 산이골 사람들의 찾아가는 음악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정용주씨는 "앞으로도 공연예술에 소외된 지역을 찾아 이같은 음악여행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정유철 기자 ycjung@jnilbo.com